미래 먹거리라더니…물산업 성장률 1%대 둔화

미래 먹거리라더니…물산업 성장률 1%대 둔화

기후부 ‘2024년 물산업 통계조사’ 공개
건설에서 기술·서비스로 체질 다변화

기사승인 2026-03-12 14:18:10
최근 5년간 물산업 추이. 자료=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정부가 미래 환경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해 온 물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국내 물산업 매출 증가율은 2022년 4.6%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2023년 2.6%, 2024년에는 1.2%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물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물산업 사업체 수는 전년(1만8075개) 대비 약 2.2% 증가한 1만8470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9392개(2.1%↑)로 전체의 50.9%를 차지했다. 이어 제품 제조업 5623개(1.1%↑),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1845개(4.1%↑)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물산업 전체 매출액은 전년(50조9970억원) 대비 약 1.2% 증가한 51조6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2% 수준이다.
 
업종별 매출 규모를 보면 제품 제조업이 27조3988억원(53.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건설업 14조9284억원(28.9%), 시설 운영·청소 및 정화업 4조6567억원(9%),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4조6218억원(9%) 순이다.

물산업 수출 규모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2024년 기준 물산업 수출액은 전년(2조679억원) 대비 0.6% 증가한 2조80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제품 제조업이 1조8358억원(88.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건설업은 1402억원(6.7%) 수준이다.

해외에 진출한 물산업 사업체 수는 476개로 1년전(450개)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품 제조업 분야가 432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4년 기준 물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21만1385명) 대비 약 0.3% 증가한 21만1929명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7만7377명(36.5%)으로 가장 많았고 제품 제조업 6만7972명(32.1%),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3만9239명(18.5%) 순이다.

직무별로는 생산직이 11만4979명(54.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사무관리직 7만2068명(34.0%), 연구직 1만7996명(8.5%), 영업직 6886명(3.2%) 순으로 집계됐다.
 
매출·수출·고용 증가율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면서 국내 물산업이 양적 성장 단계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의 매출 증가율은 2022년 0.5%, 2023년 2.8%, 2024년 5.6%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디지털 물관리, 인공지능 기반 물관리 등 기술 중심 서비스 분야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부 김지영 물이용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물산업이 외형 성장 단계를 넘어 경쟁력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라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물관리,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해외 시장 진출 역량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해 기후위기 시대에 물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