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 소변량 실시간 확인…웨어러블 배뇨 모니터링 기술 개발

방광 소변량 실시간 확인…웨어러블 배뇨 모니터링 기술 개발

기사승인 2026-03-12 16:07:06
김아람 건국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제공

척수손상이나 치매 등 신경학적 질환 이후 발생하는 신경인성방광 환자의 배뇨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김아람 건국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복부에 부착해 방광 내 소변량 변화를 비침습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현재 대동물 실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올해 말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신경인성방광은 척수손상이나 치매 등 신경계 질환으로 인해 방광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환자들은 방광에 소변이 차도 요의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거나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반복적인 요로감염과 신장 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이 발생한다.

현재 신경인성방광 환자들은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자가도뇨를 시행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지만 실제 방광에 차 있는 소변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 중인 웨어러블 기기는 복부에 부착해 방광 내 소변량 변화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적절한 배뇨 시점을 환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비침습적으로 배뇨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과 김세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국제 학계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는 5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비뇨의학회(AUA) 학술대회에서 스타트업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AUA Innovation Nexus’ 프로그램에 한국 최초로 선정돼 관련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본 학술대회 발표 세션에서도 연구 결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김아람 교수는 “신경인성방광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연구의 목표”라며 “향후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술을 기반으로 AI 기반 배뇨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2월 28일 이대서울병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척수학회 제23차 정기학술대회에서 해당 연구의 대동물 실험 결과를 발표해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