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 문체부 '글로벌 축제' 선정…3년간 국비 24억 원 확보

[서부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 문체부 '글로벌 축제' 선정…3년간 국비 24억 원 확보

기사승인 2026-03-12 17:48:06 업데이트 2026-03-13 17:43:49
경남 진주시 대표 야간 관광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축제'에 선정되며 세계적 관광 콘텐츠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진주시는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글로벌 축제 공모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조기 달성을 위한 핵심 관광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공모에는 2026년 문화관광축제 45개 가운데 27개 축제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문가 서면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3개 축제가 선정됐으며,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보령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으로 진주시는 2026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8억 원씩 총 24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세계적 수준의 관광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축제 운영 방향을 기존 '관람 중심 축제'에서 '체류형 관광 축제'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유일의 대규모 수상 등(燈) 축제라는 강점을 살려 글로벌 시그니처 콘텐츠를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언어 지원과 안내 시스템 등 수용 환경을 전면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산청군, 사천시, 고성군 등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광역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진주시는 '세계인과 평화의 빛을 담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전으로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8만 명을 포함해 총 방문객 2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시는 이를 통해 방문객 직접 소비 3400억 원, 고용유발효과 2618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남강에 띄운 유등을 군사 신호와 통신 수단으로 활용한 데서 유래했다. 이후 진주성 2차 전투에서 순절한 7만 민관군의 넋을 기리는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이 축제는 지방 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의 부대행사로 시작해 2000년 독립 축제로 분리된 이후 25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남강과 진주성 일대에 약 7만 개의 유등이 밝혀지는 대규모 수상 등 축제로, 역사적 서사와 화려한 야간 경관이 어우러진 독창적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축제 선정은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닌 역사성과 독창적인 수상 유등 콘텐츠의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진주를 '빛과 평화의 도시'라는 국제적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천바다케이블카, 3주간 정기 점검 마치고 13일 운행 재개

경남 사천의 대표 관광시설인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약 3주간의 정기 점검과 대대적인 정비를 마치고 13일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한다.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2일까지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안전성 확보와 시설 안정성 강화를 위해 정기 점검과 예방 정비를 실시했다.

이번 정비에서는 케이블카 제작사인 프랑스 포마(POMA)사 기술진이 직접 참여해 약 2주간 핵심 설비인 지삭(케이블) 위치 이동 작업을 진행했다. 지삭 이동은 특정 구간에 집중된 하중을 분산시켜 케이블 수명을 연장하고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유지관리 작업이다. 이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1주간 정기 안전검사를 실시해 케이블카 주요 설비와 운행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한재천 이사장은 "정기 점검과 예방 정비를 통해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관리로 신뢰받는 관광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남해의 풍경과 섬, 산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로 사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경남 최초 '전 군민 100원버스'…하동군, 교통혁신 정책 확산 이끈다

경남 하동군이 경남 최초로 시행한 '전 군민 100원버스' 정책이 교통 복지 혁신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정책 시행 이후 이용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인근 시군으로 정책이 확산되는 등 하동발 선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 2023년 1월 도내 최초로 청소년 대상 '100원 버스'를 시행하며 교통 복지 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교통복지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정책은 시행 초기부터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하동군을 '경남 교통복지 1번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특히 2024년 7월부터는 정책 대상을 전 군민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전 군민 확대 조치는 하동군이 추진 중인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의 핵심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군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관광객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하동군의 선도적 정책은 경남 지역 교통 정책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동군의 사례를 지켜본 인근 지자체들이 유사 정책을 도입하며 교통 복지 확대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산청군은 농어촌버스 무료화를 추진했고, 함양군은 노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버스 무료화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진주와 통영에서는 어린이·청소년 100원버스 정책이 도입됐으며, 창원시는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의령군 역시 경남 최초로 버스 완전공영제와 무료 운행을 도입하는 등 변화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하동군의 정책은 한 지역의 교통 복지를 넘어 경남 전체의 교통 기본권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정책 효과는 이용객 증가와 경제 효과 등 구체적인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2024년 정책 시행 첫해 연간 이용객 수는 31만 3583명이었으며, 전 군민 확대 시행 이후에는 41만 2508명으로 약 31.5%(9만 8925명) 증가했다.

이 같은 이용객 증가는 주민 외출 빈도 증가와 전통시장 방문 확대 등으로 이어져 연간 약 50억 원 규모의 경제 유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동군은 미래형 교통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전국 최초 농촌형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해 농촌 지역 스마트 교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하동 농촌형 자율주행버스는 지난해 1월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해 하동읍 생활 거점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용객 설문조사에서는 재이용 의사가 99%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탑승객도 올해 2월 기준 시행 첫해 대비 51.5% 증가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군이 먼저 길을 열자 경남의 여러 시군이 동참하며 교통 복지 확대라는 큰 변화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선도적인 민생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