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항노화 힐링랜드에서 만나는 봄의 치유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에서 만나는 봄의 치유

기사승인 2026-03-12 19:59:18
봄은 늘 조용히 시작된다. 겨우내 굳어 있던 숲이 가장 먼저 숨을 고르고, 사람은 그제야 자연의 속도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2026년 ‘거창방문의 해’를 맞은 거창군 항노화 힐링랜드가 바쁜 일상 속 쉼이 필요한 이들에게 숲이 주는 치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거창의 산자락 깊숙이 자리한 항노화 힐링랜드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람 소리와 새소리가 먼저 말을 걸고, 도시에서 잊고 지냈던 느린 호흡이 자연스럽게 되살아나는 공간이다.

오는 3월 16일부터 운영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숲을 ‘보는 여행’이 아니라 ‘느끼는 경험’으로 바꾼다. 

전문 산림치유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천천히 숲길을 걷고 나무 사이에서 명상을 하며, 흙과 향기, 바람을 오감으로 마주하는 시간은 몸보다 마음을 먼저 쉬게 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숲해설 프로그램이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숲해설가와 나누는 나무 이야기와 계절의 변화는 교과서 밖 자연 수업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놀이터이자 배움터가 된다.

올봄 힐링랜드에는 새로운 풍경도 더해진다. 이달 말 준공 예정인 잔도길은 기존 Y자형 출렁다리와 이어지며 숲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발아래 펼쳐지는 산세와 시원하게 트인 전망은 걷는 순간마다 다른 장면을 만들어낸다.

거창군은 방문객들이 보다 편하게 숲을 찾을 수 있도록 가조면 소재지와 힐링랜드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행도 시작한다. 길을 찾는 부담 대신, 온전히 쉬는 시간에 집중하라는 배려다.

빠르게 소비되는 여행 대신 천천히 머무는 여행. 항노화 힐링랜드는 ‘어디를 갔는가’보다 ‘어떻게 쉬었는가’를 기억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군 관계자는 “힐링랜드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치유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거창방문의 해를 맞아 자연 속에서 진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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