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광역단체장들 “오세훈 공천 신청해야”…당내 압박

국힘 광역단체장들 “오세훈 공천 신청해야”…당내 압박

기사승인 2026-03-13 16:47:46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이서울기업지원 설명회 및 특강을 마친 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 공천등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드러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이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이정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당이 매우 혼란스럽다”며 “오 시장은 공천을 빠르게 신청하고 당당하게 당이 나아갈 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서울시장 후보 추가 접수에도 인적 쇄신과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에 이 공관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 했으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 시장은 오 시장과 이 위원장, 장동혁 대표를 향해 “각자의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벼랑 끝에 서서 대화를 단절하는 모습은 정치의 본령이 아니다”며 “각자의 입장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오직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더 이해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이날 오 시장을 향해 중진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의 생각이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당이 어려울 때는 선당후사, 그리고 살신성인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당이 어떻게 하나로 갈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중진으로서 당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의 공천 불응에 대해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며 특정인을 예외로 둘 수 없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