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 통합 무산에…장철민, 대전·세종·청주 ‘신수도특별시’ 승부수

충남·대전 통합 무산에…장철민, 대전·세종·청주 ‘신수도특별시’ 승부수

“대전·세종·청주 묶어 완전한 수도 이전”
충청권 초광역경제권 추진…충청권산업투자공사 설립도 제안

기사승인 2026-03-13 18:03:35
6·3 지방선거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전·세종·청주를 통합하는 ‘신수도특별시’ 비전을 제안했다. 대전·세종·청주를 통합해 새로운 수도를 만들어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충청권을 새로운 초광역 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무산된 데 대해 대전 시민들에게 사과하며 이 같은 대안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 국민의힘 지자체장들의 재선 욕심이 우리의 미래를 가로막았다”며 “통합의 시계를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 대전시장 출마 예정자로서 광주·전남과는 차별화된 ‘수도 이전형 통합 모델’을 대전·충청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화를 타파하려면 수도 자체를 비수도권으로 옮겨야 한다”며 대전, 세종, 청주를 통합해 인구 270만명 규모의 완전한 대한민국의 수도를 만들자고 했다. 

통합 신수도에 포함되지 않는 충남·충북 지역은 하나로 묶어 ‘충청특별자치도’를 만들고, 기존 경기도를 대체하는 새로운 거대 배후 수도권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통해 충청권 전체를 초광역 경제권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충청권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 컨트롤타워로 3조원 규모의 ‘충청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방안도 제시했다. 이 기관은 정부와 통합특별시,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출자를 통해 설립하는 ‘충청판 산업은행’ 성격의 기관이다.

충청권산업투자공사는 △충청권 사회기반시설 확충 및 지역 개발 △충청권 산업혁신기금 관리·운용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융자 및 기술 지원 △국내외 기업 유치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장 의원은 지난해 4월 ‘충청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장 의원은 “다른 지자체들이 대전·충남의 몫으로 약속됐던 재정 지원과 초광역 산업투자공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며 “온전한 수도 이전과 더불어 충청권산업투자공사 설립을 통해 충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전시장에 당선될 경우 내년 하반기 대전·세종·청주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행정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의원은 “당선 후 1년 동안 철저히 준비하고 설득해 2028년 총선과 함께 모두가 동의하는 행정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2024년 11월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등 양 지자체가 주도해 추진해 온 사안이다. 한때 ‘첫 통합 지방자치단체’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지만 국민의힘 내부 반대 등에 부딪히며 추진 일정이 사실상 불확실해진 상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