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 발 발사…한미연합훈련 반발 속 47일 만 도발

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 발 발사…한미연합훈련 반발 속 47일 만 도발

기사승인 2026-03-14 16:09:19
북한 구축함 최현호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 연합뉴스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후 1시 20분께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착된 미사일은 약 350km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과 사거리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미국, 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27일 이후 47일 만이며 올해 들어 세 번째다. 특히 한 번에 10여 발을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방위성은 해당 미사일이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발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해석된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야외기동훈련(FTX)을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로 줄였지만 북한은 이를 ‘북침 연습’이라며 반발해왔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훈련 시작 하루 만에 담화를 내고 FS 연습에 대해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번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대화 의지를 언급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이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대화 제안에 응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