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민형배 국회의원은 일제히 전남 동부권을 찾아 지역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보는 지난 14일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정준호 후보가 제시한 ‘30조 원 재정 확보’ 등 대규모 예산 경쟁이 불붙은 상황에서 동부권 유권자들의 실질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산업’ 김영록 vs ‘의료’ 강기정…동부권 설계 ‘동상이몽’
김영록 예비후보는 순천시의회에서 ‘전남 동부권 6대 발전 전략’을 통해 광양·순천 RE100 국가 산단을 120만 평에서 200만 평으로 확대하는 첨단 미래산업 콤플렉스 조성을 약속했다. 광양만권을 고기능 첨단 반도체(HBM·HBF) 양산 기지로 탈바꿈시켜 동부권을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강기정 시장은 ‘순천 의대 통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강 시장은 목포대와 순천대 간의 의대 유치 논쟁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100명 정원의 의대와 부속 대학병원을 순천으로 통합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지역 내 의료 불균형 해소와 함께 표심을 자극하는 강력한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이나, 서부권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민형배 ‘여수 스마트 산단’ 승부수…경선 판세 ‘안개속’
민형배 국회의원은 여수시청에서 여수산단의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골자로 한 ‘해양도시 여수’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노후화된 화학 설비를 첨단화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16년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통합 지원금의 80%를 첨단 기업 유치에 투입하겠다는 기존의 ‘친명 마케팅’과 정책을 결합하며 선명성을 부각하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들이 제시한 3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안이나 초대형 산단 조성은 지역 경제의 마중물이 될 수 있지만, 특정 지역 쏠림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통합특별시 성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현직 단체장의 행정력과 도전자들의 혁신적 비전이 격돌하는 과정에서 시·도민들이 어떤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손을 들어줄지가 경선의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