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난항 속 野 ‘청년 공약 경쟁’…주택 5만호·월세 동결·탈모 지원

與 공천 난항 속 野 ‘청년 공약 경쟁’…주택 5만호·월세 동결·탈모 지원

기사승인 2026-03-17 11:12:43 업데이트 2026-03-17 14:05:29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미신청으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후보 공천 접수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잇따라 정책 공약을 내놓으며 존재감 부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청년층을 겨냥한 주거·복지 공약이 이어지면서 경선 초반 핵심 경쟁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청년 주거 공약으로 서울형 기본주택 ‘서울윤슬’ 5만호 공급을 내걸었다. 전 후보는 역세권 등 주요 입지 공공부지에 고밀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강남 삼성역 서울의료원 부지와 성동구 용답동 일대를 주요 대상지로 제시했다.

정원오 예비후보 역시 청년 주거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임기 내 청년 주택 5만호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기숙사 7000호, 상생학사 2만호, 공공임대 2만3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첫 독립 청년에게 70만원을 지원하는 등 ‘청년 응원 스타트홈’ 패키지도 함께 추진한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간평등 서울’을 내걸고 청년·1·2인 가구 중심 정책을 제시했다. 직주근접형 맞춤 주택 공급과 공공임대 확대, 월세 지원 확대, 청년 교통패스 도입, 주 4.5일제 등 주거·이동·노동을 아우르는 종합 정책이다.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30대 청년 후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보다 급진적인 주거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집은 투자 상품이 아닌 인프라”라며 임기 4년간 월세 인상률 0% 동결, 빌라·다가구 10만호 공공 매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연 365만원 수준 임대료의 ‘시드타운’ 공급, 청년 대중교통 패스 도입, 플랫폼 노동자 대상 소득 안전망 구축 등을 함께 제시했다.

박주민 예비후보도 청년 주거 정책을 내놨다. 박 후보는 공공부지를 활용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 수준’의 투룸형 청년주택을 연간 1만호씩 최대 4만호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연간 3만호 공급과 전세사기 대응을 위한 보증보험 100% 가입, 청년 월세 지원 확대 등도 포함됐다.

박 의원이 16일 발표한 6대 주거정책은 △공공부지 활용한 1000/50 투룸 등 청년주택 연간 1만 호 공급 △내집마련 꿈꾸는 청년, 신혼부부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연간 3만호 공급 △서울시의 보증금 보안관 역할을 통한 전세사기 없는 서울 △저층 주거지 생활 환경 개선 ‘서울형 빌라관리소’ 도입 △청년월세지원 사업 확대 △첫 서울살이 청년 위한 마중물형 단기 숙소 ‘워밍업 하우스’ 등이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19~39세 청년 탈모 환자에게 연간 최대 2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탈모 안심케어’ 공약도 별도로 발표했다. 주거 정책과는 별개로 청년 체감도가 높은 생활 문제를 겨냥한 이색 공약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잇달아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서울시장 경선이 ‘청년 정책 경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주택 공급을 넘어 주거비 통제, 생활비 지원, 복지 정책까지 범위가 확장되면서 향후 경선 과정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