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동해시에 따르면 하평해변 철도 건널목은 지난 2월 선로에 진입한 관광객을 발견한 열차가 급정거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됐고, 이후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이 전면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
이 건널목은 해변과 마을을 연결하는 생활 통로이자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찾는 장소로 알려지며 이용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폐쇄 이후 주민과 관광객들이 수㎞를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불편이 커졌고, 재개방 여부를 두고 기관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코레일 강원본부에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도 동해시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국토교통부 철도사법경찰,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해 안전 대책과 재개방 방안을 논의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코레일은 선로 곡선 구간으로 기관사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구조적 위험성을 강조했고, 동해시는 통제 인력 배치 등을 전제로 한 제한적 개방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시의회에서도 해당 사안이 제기됐다. 이창수 동해시의원은 10분 자유발언에서 "코레일이 지난해 10월 건널목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시 내부 부서 간 문서 이송만 있었을 뿐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행정 대응의 미흡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동해시는 안전 확보와 주민 이동권을 동시에 고려한 대안을 마련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하평해변 철도 건널목 인근에 CCTV를 설치하고 관제 기능을 강화해 선로 진입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통합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간대에는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선로 접근을 통제하고 현장 안내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선로에 진입하던 기존 장소에 대해서는 철도보안법상 안전 문제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인근 폐철도 구간을 활용한 포토존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동해시는 이러한 방안을 토대로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주민 통행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보행교나 지하보도 설치와 같은 근본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강릉~삼척 KTX 고속화 사업이 추진 중인 만큼 철도 입체화와 연계한 중장기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정윤 동해부시장은 "철도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인 만큼 이를 충분히 존중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활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