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쓴 물보다 더 많이 자연에 돌려줘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물 비용과 관리 부담이 기업을 거쳐 일반 국민에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 물의 날’ 기념식과 함께 ‘워터포지티브 국제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물관리, 대체수자원 확보, 물·에너지 융합 등 기술 중심 정책과 관련된 세미나도 열린다.
유엔이 1992년 지정한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은 물의 중요성과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일이다.
이번 행사에서 정부는 ‘워터 포지티브’라는 새로운 물관리 기준을 강조한다. 이는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주는 방식으로, 재이용·수질개선·생태복원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정부는 2024년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등과 협력체를 구성해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장흥댐 습지 복원과 군부대 모래샘 조성 등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과 달리 물산업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물산업 매출은 51조6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1.2%에 그쳤다. 최근 3년간 성장률도 4.8% → 2.6% → 1.2%로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건설 중심 산업이 정체에도 기술·서비스 분야가 성장하는 구조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물산업의 수출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후부 조희송 물관리정책실장은 “정부는 민관이 함께 하는 새로운 물관리 기준이 정착되고 민간의 노력이 세계 무대에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