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전기 생산시설을 갖추고도 송전망 부족으로 가동율이 낮아 지속적인 운영난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남부권 발전소 인근에 글로벌 빅테크가 사용할 국내 최대 규모인 1GW급 AI데이터센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9일 강릉시청 15층 회의실에서 언론사 기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특화도시 도약, 데이터센터 유치 및 시범도시 조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강릉 남부권 일원에 ‘강릉 AI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의 AI특화도시 도약 구상은 민자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 특화단지 조성’과 공공사업으로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사업 도전’ 등 2가지로 나뉜다.
우선 강릉 남부권 일원에 총 69조8000억원이 투입돼 총 1GW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BIG5 중 1개사)이 사용자로 참여하는 이 센터는 1차로 강동면 안인진리 300-31 등 18필지 2만9950㎡ 부지에 연면적 5만2491㎡, 지하 3층 지상 4층 2개동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오는 26일 기공식이 개최돼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강릉디씨피이에프가 시행사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이미 지난해부터 경관위원회 및 교통영향평가위원회 심의가 진행중이고, 시로부터 건축허가가 나온데다 사업자측이 한전에 전력사용승인신청을 넣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중으로 사용자로 참여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현장 실사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80MW 규모의 1차 사업(총투자비 7조4000억원) 이외에도 기반시설과 용지확보가 완료되는 대로 60MW급의 2차 사업(5조원), 80MW급의 3차 사업(7조4000억원)에 이어 800MW급 대규모의 4~5차 사업(50조원)도 병행해서 조성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이같이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강릉에 조성될 경우 추가 세입이 확보됨에 따라 재정자립도가 현재 16.7%에서 24.3~30%로 증가(7.6~15.3%p) 증가되고, 자체수입도 현재 년간 2184억원에서 3184~4184억원으로 31.4~47.8%(1000~2000억원) 증대돼 지방자치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광산업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가 AI 기반의 데이터 산업 중심의 미래성장산업으로 재편되면서 관련 기업이 유치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는데, 산학연의 연계를 통한 고급일자리 창출과 청년 정주여건 개선 및 전기·통신·설비·유지보수 등 지역업체 참여기회가 확대되면서 총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릉시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정부(국토교통부)가 대전·충북·충남권과 강원권에 각각 1개소씩 추진할 예정인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오는 6월 사업대상지가 결정되는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오는 2030년까지 5년동안 국비 등 총 2000여억원이 투입돼 교통·안전 등 분야별 AI를 도시 공간에서 실증하기 위해 AI 인프라·데이터·규제특례 등을 갖춘 AI특화시범도시가 조성된다.
강릉시는 2026년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 개최, 선도적 스마트시티 및 AI 기반 사업 경험, 도시 특성과 미래 성장동력의 시너지가 강점이어서 사업대상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대규모 사업비 확보로 미래도시 혁신 인프라가 조성되고, 도시운영 혁신의 핵심 컨트롤타워로 AI 기반 도시지능센터(기존 도시정보센터 업그레이드)가 구축돼 시 전체의 스마트 행정과 도시운영 효율성 및 체감 서비스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강릉을 첨단 디지털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한편, 국토교통부 AI 특화 시범 도시 공급 사업에도 과감히 도전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이 두가지 프로젝트는 강릉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위기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업으로, 강릉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 환경과 역사, 그리고 혁신에 대한 열정이 결합된다면 앞으로 사람과 인공지능이 함께 성장하는 강릉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