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보수 혁신 출발점 돼야”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보수 혁신 출발점 돼야”

기사승인 2026-03-20 10:31:23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현장 인근에서 주택 활성화 방안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선거를 보수 진영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왜 지금, 혁신을 말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보수 혁신의 출발점을 만들어야 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당 지도부에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과 노선 변화를 요구해 왔지만, 더 이상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행동에 나서게 됐다”며 서울시장 후보 공천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현재 정치 상황과 관련해 “야당이 견제하지 못하는 순간 권력은 제동 없이 폭주한다”며 견제력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정치와 무기력한 야당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이 힘을 주지 않으면 어떤 정치세력도 견제력을 가질 수 없다”며 “20% 안팎의 지지율로는 정권을 견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견제를 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숫자”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러한 문제의 해법으로 보수 진영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달라지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며 “선 혁신, 후 선거가 원칙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 방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과거 보수는 국가의 방향을 설계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며 사회 질서를 안정시키는 책임 있는 세력이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합리와 상식, 책임과 균형이라는 보수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념에 갇힌 보수가 아니라 현실을 해결하는 보수, 배타적인 보수가 아니라 국민을 포용하는 보수, 과거에 머무는 보수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보수로 다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래야만 국민이 다시 힘을 주고, 그래야만 견제할 수 있다”며 보수 혁신과 정치 균형 회복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아울러 “중앙당 차원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가 필요하다”며 “서울이 그 혁신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보수가 다시 신뢰를 얻으면 대한민국 정치의 균형도 회복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보수가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를 가르는 분기점”이라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