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3차 공판에 출석하는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증인으로 법정에 선다. 오 시장은 공판 출석을 앞두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꾼 최악의 악질 특검”이라며 자신을 기소한 특검팀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20일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씨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18일 명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됐으나 명씨가 개인 사정으로 불출석하며 이날로 연기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3일에도 명씨를 불러 신문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후원자 김씨로 하여금 조사 비용을 대신 내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11월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8시간가량 특검 대질조사를 받았다. 명씨가 참고인으로 자리했으며, 당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조사를 맡았다.
대질신문을 마친 특검팀은 같은 해 12월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오 시장은 이같은 특검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민중기 특검은 사기 범죄자들에게 눈을 감고, 오히려 피해자를 기소해 선거·재판 기간을 일치시켰다”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꾼 최악의 악질 특검은 반드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은 명태균이 증언석에 선다”며 “지난번 강혜경에 이어 오늘 재판도 명태균 사기 범죄 자백과 위증이 뒤섞인 교활한 말의 향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강씨의 법정 증언을 언급하며 “명태균은 선거철마다 출마 예정자를 찾아다니며 사기 대상을 물색하는 ‘모집책’, 강혜경은 명태균의 지시로 안에서 숫자를 조작하는 ‘조작책’”이라고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4일 첫 공판에서 명씨가 실소유한 여론조사 기관인 미래한국연구소의 전 부소장 강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