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일주일, 주유소 90%가 인하 동참…인하폭은 미진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일주일, 주유소 90%가 인하 동참…인하폭은 미진

기사승인 2026-03-20 14:33:28
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지 일주일 만에 전국 주유소의 90%가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가격의 하락폭 자체는 앞선 상승폭보다 미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최고가격제 시행 전인 지난 12일과 19일 주유소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휘발유 가격을 인하한 곳이 전체의 91.9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리터)당 100원 이상 인하한 곳은 전체의 24.26%였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을 가장 많이 인하한 곳은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SK에너지)로, 12일보다 L당 502원을 인하했다.

상표별로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인하 참여율이 100%인 반면, NH-Oil 주유소는 가격을 내리지 않은 비율이 13.31%로 가장 높았다.

정유사별로 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1.67%의 GS칼텍스였고, 에쓰오일은 가격을 내리지 않은 곳이 4.43%로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경유의 경우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는 전체의 92.52%였다. L당 100원 이상 내린 곳은 전체의 44.70%였다.

전국에서 경유 가격을 가장 많이 내린 주유소는 경남 합천의 합천동부농협주유소(NH-Oil)로 12일 대비 L당 590원을 인하했다.

상표별로 경유 가격을 내리지 않은 비율을 보면 NH-Oil 주유소가 12.61%로 가장 높았던 반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100%가 가격 인하에 참여했다.

정유사별로 경유 가격을 안 내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칼텍스로 약 11%에 달했고, 에쓰오일은 3.28%만 가격을 안 내려 가장 적었다.

19일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12일 대비 평균 76.76원 내렸으며, 같은 기간 전국 경유 가격은 평균 99.52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란 전쟁 발생 이후 일주일 만에 주유소 판매가격이 휘발유는 L당 196.5018원, 경유는 312.6986원 인상된 데 비해 적은 폭이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최고가격 고시 시행 후 시장 가격 변동성이 안정되고 있으나, 상승과 하락 시 비대칭적 부분이 나타났다”며 “정유사 공급가를 고려하면 주유소 판매가는 더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