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 세계 아미(팬덤명)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집결했다.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보기 위해 각국에서 모인 이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보다 설렘이 역력했다. K팝과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인 보라색을 활용한 패션으로 공연장 일대를 누비는가 하면, 각 일간지가 배포한 호외를 품에 가득 안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일찌감치 아미밤(응원봉)을 꺼내 들고 응원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또한 전날 공개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에 대한 감상을 나누면서 공연 열기를 키웠다.
네덜란드에서 온 로테(42) 씨는 이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지난주 서울에 왔다. 그는 “신보가 정말 좋다. 한 곡을 고를 수 없을 정도다. 무엇보다 7명이 다시 무대에 서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굉장히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티케팅을 시도했다. 다행히 3일 전 취소표를 잡을 수 있었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튀르키예 출신 유학생 히렐리(29) 씨는 방탄소년단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됐다고 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요리 선생님이었다는 그는 “방탄소년단이 제 인생을 바꿨다. 덕분에 한국 문화와 요리에 관심이 생겼다”며 “방탄소년단의 완전체를 많이 기다렸고 빨리 보고 싶다”고 밝혔다.
말리카(24) 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날아왔다. 그 역시 “신곡들을 다 들어봤는데 고를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노래가 좋았다”며 “모든 멤버가 함께 노래하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또한 “한국을 알게 된 것에 방탄소년단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며 “특히 ‘아리랑’도 이번 앨범을 통해 한국 문화와 역사가 담긴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 중인 30대 여성 전 씨는 “엄청 기다려서 완전체 앨범이나 공연은 반 포기 상태였는데 앨범이 무사히 나왔고 일곱 멤버가 무대에 선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며 “솔로 앨범이나 투어도 좋았지만 확실히 모두 섰을 때 주는 에너지나 다채로움이 있다”고 이들을 반겼다.
끝내 티켓을 구하지 못한 프랑스 출신 마고(26) 씨는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되는 라이브로 함께할 계획이다. 그는 “광화문 광장 통제, 지하철역 무정차 등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갖는 영향력이 한국 전체에 얼마나 크게 미치는지 실감하게 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7명이 함께하는 건 솔로 활동과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마치 퍼즐이 완성된 것 같다”며 “아미가 활발하고 들떠 있는 모습을 다시 보는 것을 기대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통해 아미를 만난다. 전날 정규 5집 ‘아리랑’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다. 이들은 타이틀곡 ‘스윔’(SWIM)을 비롯해 히트곡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포함한 총 12곡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