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이 포스트시즌에 들어 두 번 연속 터져나왔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디펜딩 챔피언’ 영림프라임창호였다.
박정상 감독이 이끄는 영림프라임창호는 22일 오전 0시16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원익(감독 이희성)에 3-2 승리를 거뒀다.
초반 두 판을 먼저 내주고 벼랑 끝에 몰린 이후 나머지 세 판을 쓸어담으며 완성한 ‘패패승승승’ 대역전극이었다. 하루 전인 21일 오후 7시에 시작한 이날 1차전은 22일까지 이어지며 이번 포스트시즌 최초의 ‘무박 2일’ 경기가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꼭대기에서 도전자를 기다린 영림프라임창호는 창단 첫 해에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고, 준플레이오프부터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전주와 준PO 2차전에서도 영림프라임창호는 1-2국을 내준 이후 3~5국을 싹쓸이 하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고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영림프라임창호는 기세를 몰아 PO 1차전에서도 대역전승을 달성했다.
영림프라임창호의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1국에 나선 주장 강동윤 9단이 원익 ‘중국 용병’ 진위청 9단에게 덜미를 잡힌 데 이어, 2국에서도 2지명 박민규 9단이 원익 주장 박정환 9단에게 패하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0-2로 벌어졌다.
하지만 영림프라임창호의 반격은 3국부터 시작됐다. ‘특급 용병’ 당이페이 9단이 원익 4지명 김은지 9단을 제압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4국에 출전한 3지명 송지훈 9단이 원익 3지명 이원영 9단과 동지명 맞대결을 가져오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운명이 걸린 마지막 5국에서 대역전극 마침표가 찍혔다. 4지명 강승민 9단이 원익 2지명 이지현 9단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하며 팀에 값진 1차전 승리를 안겼다. 특히 강승민 9단은 이날 승리로 이지현 9단과 상대 전적 격차를 6승4패로 더욱 벌렸고, 동시에 정규시즌 부진을 씻어내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면서 박정상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국후 인터뷰에서 영림프라임창호 박정상 감독은 “매우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힘들게 흘러갔다”고 경기를 돌아보며 “앞으로도 어려운 승부가 계속될 것 같다. 끝까지 100% 준비해서 좋은 승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2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속행한다. 1-1이 될 경우에는 23일 오후 7시에 최종전을 펼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오는 26일부터 정규리그 1위 울산 고려아연(감독 박승화)과 우승컵을 놓고 챔피언 결정전(3판 2선승제)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기본 1분에 추가 15초로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