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구시장 공천 혼란에 “모든 책임은 나”

장동혁, 대구시장 공천 혼란에 “모든 책임은 나”

대구 의원 12명과 연석회의…“민심 충분히 듣겠다”
주호영 “공천 불공정하면 가만있지 않겠다” 경고

기사승인 2026-03-22 12:10:02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오는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찾은 장동혁 대표가 대구시장 공천 논란에 대해 책임을 언급하며 민심을 반영한 공정 경선을 약속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시장 공천 내정설로 번진 당내 혼선을 “당 대표 책임”이라며 “대구 민심을 반영한 공정 경선으로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22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지역 국회의원 비공개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천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잡음이 계속되면서 마음이 무겁다”며 “모든 것이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의 여러 사정과 대구시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잘 모아 시민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 과정에서 당 대표로서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고조되자 지역 민심을 직접 청취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것으로, 대구 지역구 의원 12명이 모두 참석했다. 

장 대표는 “오늘 대구 의원들을 만나 대구시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민심을 충분히 듣겠다”며 “그 민심이 공천관리위원회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갈등의 배경에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등 중진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진 공천 배제’와 특정 인사 내정설 논란이 불거진 점이 있다. 

이 위원장이 “혁신 공천”을 내세우며 중진 컷오프 기조를 유지하자, 대구 지역에서는 “낙하산식 공천은 안 된다”는 반발과 함께 공관위가 특정 후보를 밀어준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민심 이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은 이정현 위원장과 공개 설전을 벌이며 강하게 맞서 왔다. 주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구시장 공천은 누가 낙점하는 자리가 아니라 결정권은 오로지 대구 시민에게 있다”며 “공천이 공정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전략공천·중진 컷오프가 강행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장 대표가 “모든 것이 제 책임”이라며 민심 반영과 공정 경선을 약속하고 대구 의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면서, 당 지도부가 대구시장 공천 갈등에 직접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공천관리위원회가 중진 컷오프 기조를 조정하고 경선 룰에 민심을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따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의 내홍이 봉합될지, 무소속 출마와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