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후보에 ‘국제통’ 신현송…靑 “글로벌 위기 대응 적임자”

한은 총재 후보에 ‘국제통’ 신현송…靑 “글로벌 위기 대응 적임자”

BIS 통화경제국장 출신 ‘국제통’
금융위기 예견·IMF·G7 자문 경력

기사승인 2026-03-22 18:00:32 업데이트 2026-03-22 19:05:24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통화경제국장을 발탁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정책 경험을 두루 갖춘 ‘국제통’을 전면에 내세워 대외 불확실성 대응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풀이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 후보자는 학문적 깊이와 실무 통찰력을 겸비한 국제금융·거시경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라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신 후보자는 대구 출신(1959년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경제학·철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옥스퍼드대와 런던정치경제대(LSE),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로 활동하며 학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위기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경고하며 국제 금융계에서 주목받았고,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뉴욕연방준비은행, BIS 등 주요 국제 금융기관에서 활동하며 정책 경험을 축적했다. 

BIS에서는 12년간 근무하며 통화경제국장까지 올라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기관의 핵심 정책을 이끌었다. 아시아 출신으로 BIS 최고위직에 오른 드문 사례로, 글로벌 중앙은행 네트워크를 폭넓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IMF와 주요 7개국(G7) 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제 정책 현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내며 정책 경험도 갖췄다. 

통화정책 성향은 ‘실용적 매파’로 평가된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선제적 금리 인상을 지지하면서도 금융안정과 금융사이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청와대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중동 사태 등으로 국제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성장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며 임기는 4년이다. 이창용 현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는 오는 4월 20일까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