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컷오프’ 국힘 주호영 “수용 못해, 사법적 판단 구할 것”…강력대응 예고

‘대구 컷오프’ 국힘 주호영 “수용 못해, 사법적 판단 구할 것”…강력대응 예고

기사승인 2026-03-23 05:46:32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 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제공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6선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 하기로 하자 당사자들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했다.

23일 주호영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결정은 대구시장 선거 포기 선언”이라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 부당한 컷오프에 대해 사법적인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정현이라는 인물을 공관위원장이라는 중책에 앉힌 당 지도부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 위원장의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공관위는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처럼 공천 과정을 엄밀하게 관리해야 하는 조직”이라며 “이 위원장이 엿장수 마음대로 규칙 바꾸고 마구잡이로 컷오프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여론조사에서든 저와 이 후보는 1, 2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를 잘라내고 나머지 사람들이 벌이는 경선이 대구시장 선거에 보탬이 되는 일이냐”며 “이미 결론이 정해진 정치적 설계에 따라 이뤄진 정치적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또 “어떤 설명도 근거도 없이 유력 후보를 통째로 잘라내는 방식은 정상적인 정당이 선택할 수 없는 사유화된 ‘공천 권력’의 폭주이고 폭거”라며 “저는 이 결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 부당한 컷오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구하겠다. 당내 자구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이 비정상적인 당의 행태, 공관위 횡포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책무라 생각한다”며 “장동혁 대표의 ‘공정 경선’을 마구 짓밟을 수 있는 권능이 이 위원장에게 있는지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주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대구시당을 찾아 공정 경선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장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정상적인 경선을 약속했지만 물거품이 됐다”며 “장 대표는 작심하고 이런 거짓 행동과 약속을 한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아니라면 이 위원장의 기괴한 결정을 바로잡아 달라”고 했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입장문을 내고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조만간 향후 거취 등 입장을 추가로 밝히겠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장동혁 대표가 대구시당에서 지역의원 12명과 연석회의를 한 뒤 ‘시민 경선’을 추진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공관위가 가장 유력 후보를 컷오프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과 3월 초까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들에서 모두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은 어느 때보다 국민과 시민의 뜻을 존중하는 결정을 해야만 지방선거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공관위가 6·3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잎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대구시장 후보 예비경선 참여자로 윤재옥(4선), 추경호(3선) 등 중진 2명을 포함해 유영하, 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6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들 6명을 대상으로 토론회, 예비경선을 진행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 뒤 최종 경선을 거쳐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