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총부채 6500조원 돌파…정부부채 비율도 역대 최고

국가총부채 6500조원 돌파…정부부채 비율도 역대 최고

기사승인 2026-03-23 08:16:22
쿠키뉴스 자료사진 

정부와 가계, 기업 부채를 모두 더한 우리나라의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부채의 증가율이 유독 높았는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1년 사이 이례적으로 5.0%포인트(p) 오르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3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3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6500조5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3분기 말 6220조5770억원에서 1년 만에 280조원(4.5%) 증가해 처음으로 6500조원을 돌파했다. 이중 정부 부채는 1250조7746억원, 가계부채는 2342조6728억원, 기업부채는 2907조1369억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정부부채가 9.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는 각각 3.0%, 3.6% 증가했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국가 간의 비교를 위해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 주체인 정부와 가계, 기업의 부채를 합산한 금액이다. 통상 ‘국가총부채’로
부르며 한 국가의 경제 성장과 자산 가격 상승 등이 얼마나 빚에 의존하고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국제금융협회(IIF)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48.6%로, 1년 전(43.6%)보다 5.0%p 늘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의 정부부채 비율은 미국(122.8%), 일본(199.3%), 영국(81.1%), 독일(62.5%), 프랑스(110.4%) 등 주요국보다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 비율이 2024년 1분기 말 45.4%에서 그해 말 43.6%로 점차 낮아졌다가 지난해 2분기 말 48.2%로 반등한 점이 눈에 띈다. IIF기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50%에 바짝 다가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말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90.2%)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IIF 통계에 포함된 62개국 가운데서는 캐나다(100.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