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부업체에서도 고객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침해사고가 급증하는 흐름 속에서 금융사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1위 대부업체 리드코프 자회사 앤알캐피탈대부에서 해킹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돼 금융감독원이 현장검사에 나섰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앤알캐피탈대부는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내부 시스템에 외부의 불법적인 침입(해킹)이 발생했다”며 “일부 고객의 개인(신용)정보가 누설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명과 주민등록번호, 직장명, 휴대전화번호 등 기본 인적사항은 물론 대출 신청·승인 금액, 나이스평가정보 신용등급 및 점수, 대출 실행 계좌 등 민감한 금융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현장검사에 착수해 사고 발생 경위와 피해 규모, 신용정보법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한 뒤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주까지 1차 검사를 진행한 뒤 필요 시 검사 연장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내부 직원이 PC에 비인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돼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사고는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된 침해사고 건수는 2025년 기준 2383건으로, 연평균 36.6%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앤알캐피탈대부는 자사를 사칭한 전화나 문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체계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