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홍 틈 노린 민주당…대구서 김부겸 카드 띄웠다

국힘 내홍 틈 노린 민주당…대구서 김부겸 카드 띄웠다

與 “김 전 총리, 낙후된 대구 발전 이끌 필승카드”

기사승인 2026-03-23 12:02:52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강금원기념봉하연수원 강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텃밭’ 대구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후보 중 현역 중진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며 내홍이 발생한 가운데, 민주당이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만이 낙후된 대구 발전을 이끌어 갈 확실한 필승카드”라며 “당대표로서 김 전 총리께 정중하게 요청드린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통합과 대구시 발전을 위해 나서 달라”며 “대구에 김 전 총리만한 지도자도 없다. 우리 당은 김 전 총리께 지역 발전을 위해 역할해주실 것을 여러 차례 삼고초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국 지방선거 승리를 목표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대구 공략에 나섰다. 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달 27일 대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구를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시 “대구는 명실상부한 우리 민주주의의 불씨”라며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이자 3·1 운동의 주요 거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강조하며 민주당의 대구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정 대표는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대통령님께 보고드린다. 검찰청은 폐지됐다”고 언급했다. 이는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이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홀로 외로운 싸움을 감당해야 했던 노 전 대통령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이제는 걱정 없이 편히 쉬시라는 말씀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