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오는 2030년까지 신축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국가 필수의료의 핵심 거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중앙의료원의 미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는 2027년 신축 병원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준공과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병원은 776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현 499병상 대비 약 56% 늘어난 수준이다. 일반 병상 526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이 포함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확대된 병상을 기반으로 감염병·재난·응급 대응 기능을 한 곳에 통합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을 두고 부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병원 분원 개원이 이어지며 병상 쏠림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이전이 수도권 내 대형병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은 공공의료 기관으로서 병상 확대의 성격이 민간병원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번 신축 이전은 단순한 병상 확대가 아니라 감염병, 응급, 외상, 재난 대응 기능을 통합해 국가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총괄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중앙감염병병원은 진료와 교육, 연구, 정책 지원 기능을 함께 갖춘 국가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축 이전과 함께 병원 정보화 사업도 추진한다. AI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공공병원 공통 플랫폼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일부 공공의료기관과 함께 시스템을 실증하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 원장은 “신축 이전과 함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병원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AI 클라우드 기반 공공의료 정보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실증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해 공공의료 정책 대응 역량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립중앙의료원이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했지만 인력 확보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인건비와 정원이 제한돼 있어 소아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총정원과 인건비가 제한되는 구조라 민간처럼 인력을 유연하게 확보하기 어렵다”며 “필수의료 분야는 인력 수급 자체가 어려운 데다 인건비 경쟁력도 떨어져 인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 확보 문제는 기관 차원이 아니라 정부 정책과 제도 개선이 함께 필요한 사안”이라며 “인력 확보와 처우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필수의료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 중심 병원으로서 공공의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을 공공의료 컨트롤타워로서 지역 공공의료와 연계하고 국가 정책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국가 중심 병원으로 공공의료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