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여론조사 1위 후보를 경선에서 원천 배제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재고하라고 공개 요구하며 향후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이 전 위원장은 23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 대한 컷오프는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대구 시민의 선택권을 강탈한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가 민주주의를 배신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이 자르고 싶었던 이진숙을 국민의힘이 잘랐다는 말이 나온다”며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과 3월 초까지 자신이 포함된 네 차례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고, 최근 조사에서는 2·3위 후보보다 최대 3배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며 “이런 후보를 컷오프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후보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배제한 것은 저에 대한 능멸을 넘어 저를 지지한 대구 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대구 시민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무시한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공천 절차의 정당성도 정면 문제제기 대상이 됐다. 그는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고, 공정한 경선은 그 기본 전제인데 경선 기회 자체를 박탈한 것은 민주적 절차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당이 후보를 정해놓고 시민에게 따르라고 강요하는 방식이라면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대구 시민들은 더 이상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장동혁 당 대표를 향한 불신도 거침없이 드러냈다.
이 전 위원장은 컷오프 발표 직전 장 대표가 강조한 ‘시민 공천’ 기조가 실제 공천 과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두 사람 사이에 제대로 된 소통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대구 시민의 변화 요구를 잘라낸 것”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향후 거취를 둘러싼 질문이 쏟아졌지만 즉답은 피했다. 이 전 위원장은 공관위에 공식 재고를 촉구하며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함께 컷오프 결정을 되돌려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과 관련해서는 “가정적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특정 유튜버와의 연계설 등을 포함한 내정·사전 교감 의혹에 대해서도 “이정현 위원장이나 장동혁 대표와 사전에 단 한 차례도 소통한 적 없다”며 “근거 없는 억측과 보도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일축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 요구서를 이메일로 제출했다.
재심 요청서에는 민심 반영 원칙의 중대한 훼손, 공천 기준의 불투명성과 형평성 문제,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의문, 당의 선거 경쟁력 저해 우려 등 네 가지 사유가 담겼다.
이 전 위원장은 본인에 대한 컷오프 결정 재검토와 함께 공천 심사 기준 및 평가 결과의 공개, 공정한 절차에 따른 재심사 진행을 요구했으며, 필요 시 공개 면접이나 추가 검증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