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韓 가장 적대국으로 공인…건드리면 무자비한 대가 치를 것”

北김정은 “韓 가장 적대국으로 공인…건드리면 무자비한 대가 치를 것”

기사승인 2026-03-24 07:23:34 업데이트 2026-03-24 21:20:20
북한은 지난 22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하고 조용원을 최고인민회의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불퇴로 계속 공고히 다지며 적대세력들의 온갖 반공화국 도발 책동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대적투쟁을 공세적으로 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회의에서 진행한 시정연설에서 대외정책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정연설을 통해 기존의 대남 적대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고 가장 명백한 언사와 행동으로 철저히 배척하고 무시하면서 다루어나가며 우리 공화국을 건드리는 한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추호의 고려나 사소한 주춤도 없이 무자비하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명시하기 위한 헌법 개정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김 위원장은 “지금 미국이 세계 도처에서 국가 테로(테러)와 침략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 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국가의 존엄도 국익도 최후의 승리도 오직 최강의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며 “적수들이 대결을 선택하든, 평화적 공존을 선택하든 그것은 그들이 택할 몫이고 우리는 그 어떤 선택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위적 핵억제력을 더욱 확대진화시키며 공화국 핵무력의 신속정확한 대응태세를 만반으로 갖추어 국가와 지역 안전의 전략적 위협들을 철통같이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 시기의 낡은 기준, 낡은 자대에 맞추어졌던 외교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격과 국위에 상응한 외교전술과 대외활동 방식을 구사하여야 한다”고 말해 공세적 외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