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동안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도 봄꽃 축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이은 대규모 행사로 폐기물 급증이 예고되면서 서울시는 ‘행사 폐기물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각 자치구가 행사 전 관련 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게 하는 표준 조례안을 배포해 폐기물 감량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부터 시행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에 발맞춰 행사 폐기물 감량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표준 조례안은 지난 2024년 개정한 서울시 폐기물 관리 조례와 동일한 내용을 반영했다. 자세히는 행사 전 쓰레기 감량 계획 수립 의무화를 비롯해 △폐기물 감량 및 재활용에 적합한 제품 사용 △행사 물품 재사용·재활용 △폐기물 분리수거 대책 등이 조례안에 담겼다.
앞서 시는 서울시 폐기물 관리 조례 개정을 통해 하루 참여 예상 인원 1000명 이상인 시·산하기관 주관 행사에 대해 일회용품 사용 금지 등을 의무화했다. 이에 지난 2년간 총 54건의 행사가 조례에 따라 운영됐다. 또 다회용기 지원 사업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회용기 449만개를 대체해 약 126톤의 폐기물을 감량했다.
시는 민간 행사에 대해서도 서울시 후원 명칭 사용 시 폐기물 배출 감축·분리배출 강화를 권고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 21일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에서도 △분리배출함 2종(종이·플라스틱) 확대 설치 △전광판 쓰레기 배출 안내 △일회용품 사용 억제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무대 철거물 재사용 권고 등 친환경 운영에 협력했다.
이같은 폐기물 다이어트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가운데 자치구들은 봄맞이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성동구는 오는 27~28일 이틀간 응봉산에서 개나리 축제를 연다. 구 관계자는 “개나리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며 “응봉산은 봄마다 개나리꽃으로 가득 차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강동구도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천호자전거거리와 한강 일대에서 ‘벛꽃 라이딩’을 개최한다. 행사는 라이딩·나들이 코스로 나뉘어 운영되며 자전거 라이더는 물론 일반 시민도 즐길 수 있다. 서대문구 역시 다음달 3~5일 안산과 홍제천 일대에서 ‘봄빛축제’를 연다. 구 관계자는 “3000여 그루의 벚나무로 장관을 이루는 안산과 홍제폭포 일대에서 개화부터 만개까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며 “축제 행사가 끝나면 같은 달 6~12일 버스킹도 진행된다”고 했다.
시에 따르면 행사 폐기물 감량 실적은 자치구 성과 평가와 연계되며, 시·자치구 우수 행사를 선정해 다음 해 다회용기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는 모든 축제가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문화로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