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6년을 실질적인 성과 창출의 변곡점으로 만들겠다”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라는 양대 핵심 사업의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장 회장은 △철강·이차전지 소재의 본원 경쟁력 강화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 개시 △인프라 사업 가치사슬 확장 △AI·로봇을 접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리튬 사업 초기 가동 비용, 포스코이앤씨의 공사 중단 손실 등으로 연결 기준 매출 69조 원, 영업이익 1조 8000억 원에 그쳤다”며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파괴적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소재 사업 고도화
철강 부문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포스코는 ‘현지 완결형 생산 체계’ 구축과 ‘저탄소 설비 전환’에 집중한다. 북미에서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의 협력으로 진입 리스크를 낮추고, 인도에서는 JSW와의 일관제철소 합작으로 고수익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또 포항에는 연산 30만 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HyREX) 실증 설비를 착공하고, 광양에는 올해 250만 톤 규모 전기로를 가동해 탈탄소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기술 중심의 원가 혁신과 함께 고정성 비용 4000억 원 추가 절감을 추진한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의 상업 생산을 기점으로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다. 호주 미네랄 리소스와의 광산 협력을 강화하고, 아르헨티나 2단계 공사도 조기 완료해 리튬 직접추출(DLE)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양극재·음극재 사업은 울트라 하이니켈 등 제품 다변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주 안정성을 강화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와 싱가포르 트레이딩 법인 안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넓히고,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주주환원과 AI 경영 강화
포스코홀딩스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주당 1만 원의 기본 배당을 유지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 추진한 자사주 6% 분할 소각 계획에 따라 이번 3월 말 잔여 2%를 추가 소각해 정책을 마무리하며, 오는 4월에는 차기 3개년 배당 정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통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AI를 이용한 안전 기술 고도화와 제조공정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이사’ 도입 등 지배구조 혁신
이번 주총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됐다.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고, 감사위원 분리선출 근거를 마련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또한 전자주주총회 병행 개최를 의무화해 주주 참여를 확대했다.
아울러 최대주주의 의결권 제한을 감사위원인 사외이사에게까지 확대 적용하고, 법무부 유권 해석에 맞춰 통합형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기 위해 기존 불리형 집중투표제 조항을 삭제했다.
사내이사로는 정석모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신규 선임됐으며,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재선임됐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노조, “현장 노무 현실 반영해야”
한편 주총장 밖에서는 전국금속노조 ‘포스코 원·하청 공동투쟁위원회’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항의했다. 노조는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에 따른 정규직 전환과 별정직 도입에 따른 임금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된 실질적인 안전경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포스코의 ESG 경영 기조와 실제 현장 노무관리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며 조합원에 대한 인사·승진 차별의 중단을 촉구했다. 일부 조합원은 주총장에 직접 참석해 경영진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취임 이후 2년간 꾸준히 고민해온 문제”라며 “여러 시각을 존중하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