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7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여야 간 상반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도·보수 진영 예비후보는 단일화 시기·방법 등을 전원 합의한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상임 대표단 전원이 사퇴하는 등 분열 양상이 도드라지고 있다.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는 예비후보 4명(류수노·신평·윤호상·이건주)이 단일화 시기·방법 등을 최종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민회의 측은 “후보자들을 중심에 둔 운영 원칙을 확립해 모든 결정·실행은 예비후보들의 의견·합의를 우선으로 추진해 왔다”며 “단일화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기를 염원한다”고 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단일 후보 선출은 다음달 4일 이전에 두 차례 시행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ARS 방식과 전화 면접을 병행하며, 두 개의 조사 결과를 합산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된다.
시민회의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 서울 시민과 전국의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주자’는 원칙적 합의에 기초해 진행됐다. 1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 끝에 참석한 예비후보 전원이 결정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이희범 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좋은 교육·나라를 만들기 위한 후보들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갈등·고뇌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는 데 모든 후보가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진보 진영 후보들 사이에는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후보 등록 단계에서부터 잡음이 일어났으며, 일부 후보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뒤늦은 합류에 반발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22일 시민참여단 모집과 최종 투표, 여론조사 일정을 연기한 것 또한 화근이 됐다.
당초 연석회의를 통해 정해진 단일화 경선 계획은 다음달 3일까지 시민참여단 모집을 마친 뒤 같은 달 9일 경선 투표·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추진위가 일정을 변경하면서 후보들은 즉각 반발했고, 23일에는 추진위 상임대표단 전원이 사퇴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변경된 일정은 △다음달 12일 시민참여단 모집 마감 △같은 달 18일 여론조사·투표 마감 등이다. 현재 예비후보 간 일정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위는 이번주 열리는 7차 대표자 회의에서 새 상임 대표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