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m 연약지반도 넘는다…대우건설, 가덕도신공항 ‘자신감’ 배경

40m 연약지반도 넘는다…대우건설, 가덕도신공항 ‘자신감’ 배경

기사승인 2026-03-25 10:44:05
난공사로 꼽히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대우건설의 자신감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연약지반과 해상 매립이 결합된 고난도 사업임에도, 축적된 해양 토목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수행을 자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약 6개월간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설계를 진행한 뒤 올해 연말 우선 시공분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공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총 106개월 규모의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될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대표적인 난공사로 꼽힌다. 최대 40m에 달하는 해상 연약지반과 약 30m 깊이의 수심이 맞물린 환경으로, 부지 안정화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러한 현장 조건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공기, 공사비 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을 전면 포기한 대형 건설사도 있었다.

40년 해양 토목 축적…“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라크 알포 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현장의 연약지반 처리 및 매립공사가 진행된 모습. 대우건설

대우건설의 가장 큰 강점은 40여년에 걸친 해양 토목 시공 경험이다. 1984년 광양제철소 부지조성을 시작으로 부산신항, 진해신항, 동해신항 등 국내 주요 항만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해외에서도 이라크 알포 신항만, 카타르·오만 등지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초연약지반 환경에서의 시공 노하우를 확보했다.

특히 부산~거제 간 거가대로 침매터널은 최대 수심 48m 연약지반에서 구조물 18개를 오차 5cm 이내로 연결한 사례로, 고난도 해저공사 역량을 입증한 대표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최근 시공능력평가 토목 분야 1위, 도로·항만 분야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해상 토목 강자’ 입지를 굳혔다.

연약지반 대응 공법 확보…“리스크 선제 차단”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핵심 변수인 연약지반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는 입장이다. 입찰 단계부터 기존 설계안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 공법을 검토해 왔으며, 이를 통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매립공법 개선(육상화 시공 방식 도입) △준설치환 공법(연약지반 제거 후 양질 재료 치환) 등을 유력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들 공법을 통해 침하 위험을 구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추가 지반조사와 외부 전문가 자문, 실측 데이터 기반 역해석 기술 등을 적용해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설계 단계에서부터 리스크를 통제하는 전략이다.

인력과 장비 측면에서도 철저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약 1000명의 토목 기술자를 중심으로 해상공사 경험 인력을 투입해 프로젝트 수행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장비와 인력 수급 역시 사전에 확보해 공사 지연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정을 병행하는 ‘동시 시공 전략’을 통해 공기 단축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은 초기 설계와 시공 계획의 완성도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기본설계 단계부터 공법 검증과 시공 시나리오를 구체화하고 있다는 것.

10조 국책사업…“안정·속도 모두 잡겠다”

대우건설 김보현 대표이사(오른쪽 첫 번째)가 가덕도를 방문하여 공사 예정지 주변 상황을 살피고 있다. 대우건설

가덕도신공항은 총사업비 10조7000억원 규모의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 처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만큼 기술적 난도가 높지만, 대우건설은 오히려 이를 ‘검증된 경쟁력’을 보여줄 기회로 보고 있다.

김보현 대표이사도 직접 현장에 나서 사업 점검에 나섰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해상 매립과 대규모 연약지반 처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공사인 만큼, 설계 단계부터 대우건설만의 차별화된 공법과 기술력을 집약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국책사업의 상징성을 유념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사업 초기 단계부터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공기 준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우건설은 안정적이고 신속한 사업의 추진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대형 인프라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총동원해 안정적이면서도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