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 가운데 정부의 전 국민적 에너지 절약 요청에 금융지주들도 차량 5부제 도입 등으로 동참에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부터 그룹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요일별로 월요일(1·6번), 화요일(2·7번), 수요일(3·8번), 목요일(4·9번), 금요일(5·0번)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리금융도 이날 자정부터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적용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주 1회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기존 업무용 내연기관 차량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대폭 교체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차량 5부제와 함께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을 병행한다. 사옥 내 공조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 불필요한 야간 경관 조명 소등, 영업점 이후 시간 일괄 소등 등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3일부터 차량 5부제 적용 범위를 전 계열사 임원·부서장 업무용 차량까지 확대해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본사 및 자가건물 소등 등 에너지 절감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
NH농협금융도 전날 금융지주를 포함한 전 계열사에 ‘차량 5부제’를 즉시 도입했다. 업무용 차량뿐 아니라 직원 출퇴근 차량에도 의무적으로 5부제가 적용된다. 미사용 전자기기 전원 종료, 사무공간 소등 등 ‘직원 참여형 ESG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이 에너지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 부문에도 에너지 절약 협조를 구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의 확대·장기화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우리 국민들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쓰기 운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