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비상경제 컨트롤타워’ 가동…중동전쟁 장기화 선제 대응

李정부, ‘비상경제 컨트롤타워’ 가동…중동전쟁 장기화 선제 대응

대통령 주재 점검회의 신설·총리 비상경제본부 출범
청와대 상황실까지 ‘투트랙’ 대응

기사승인 2026-03-25 15:02:00
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 구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청와대가 25일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범정부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신설하고, 정부와 청와대에 각각 전담 조직을 두는 ‘투트랙’ 대응 구조다.

정부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본부’를 출범시키고, 청와대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끄는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한다. 중동발 위기로 경제·민생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6일 청와대에서 첫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관계 부처 장관들과 중동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민생과 경제 전반에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위기에 대비해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차례 경제 위기를 국민의 저력으로 극복해왔다”며 “이번 중동발 위기 역시 정부의 선제 대응과 국민적 역량 결집을 통해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경제본부’는 기존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총리 주재로 격상·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경제부총리는 부본부장으로 실무 대응을 총괄한다. 회의는 당분간 주 2회 개최되며, 총리와 경제부총리가 각각 1회씩 주재할 예정이다.

본부 산하에는 △거시경제·물가대응반 △에너지수급반 △금융안정반 △민생복지반 △해외상황관리반 등 5개 실무대응반이 설치된다.

청와대도 별도로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해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상황실장을 맡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이 부실장을 맡아 운영을 총괄한다.

상황실 역시 정부와 동일하게 5개 실무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하며, 활동 결과는 매일 아침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은 정부 비상경제본부와 긴밀히 호흡을 맞추며 운영될 것”이라며 “정부는 전쟁 여파가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재정당국 준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면서도 “다음 주 화요일(31일) 국무회의 상정을 목표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