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성·투명성 더 커졌다…LG그룹, 전 상장사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주총 줌인]

독립성·투명성 더 커졌다…LG그룹, 전 상장사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주총 줌인]

기사승인 2026-03-26 13:55:37 업데이트 2026-03-26 14:31:06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연합뉴스

LG의 전 상장사가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됐다. 구광모 LG 회장은 8년 만에 LG그룹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LG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6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는 각자대표인 권봉석 LG 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박종수 LG 사외이사의 LG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박 의장은 고려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22년 국내 최대 조세 전문 학회인 한국세무학회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회계·세무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23년 LG 사외이사로 합류해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LG가 구 회장 의장 체제에서 사외의사 의장 체제로 변화됨에 따라 LG그룹의 11개 상장사가 모두 사외의사 의장 체제로 전환됐다. LG를 비롯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 CNS, HS애드 등이다. 

전문가는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해외에서는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선도적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독립성 강화와 투명성 제고 등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보이지 않는 오너의 힘’이 이사회를 움직인다는 한계가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064기 재무제표 승인과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독립이사로 명칭 변경 △감사위원 선·해임시 의결권 제한 강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상향 등의 정관 변경 승인이 이뤄졌다. 신규 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의안도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배당도 확정됐다. LG는 보통주 1주당 2100원, 우선주 1주당 21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LG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했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전년도와 같은 금액(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을 유지해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