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왕’ 김은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결정…원익, 우승 눈앞

‘바둑 여왕’ 김은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결정…원익, 우승 눈앞

‘2년 만의 리턴매치’…원익, 고려아연에 1차전 3-2 승리
박정환·이지현 승리 이어 ‘바둑 여왕’ 김은지가 마무리

기사승인 2026-03-27 00:50:21
‘바둑 여왕’ 김은지 9단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기원 제공

‘바둑 여왕’ 김은지 9단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 주인공이 됐다. 김 9단은 2-2 상황에서 최종국에 등판, 고려아연 류민형을 돌려세우고 원익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규시즌 2위 원익은 26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고려아연을 3-2로 제압하고 선취점을 따냈다. 이번 맞대결은 지난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성사된 챔피언결정전 리턴매치로, 당시에는 고려아연이 시리즈 전적 2-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원익 이희성 감독은 “어려운 고비를 넘고 올라온 만큼 선수들을 믿고 마음을 비운 채 임하겠다”고 밝혔고, 고려아연 박승화 감독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선수들이 각자 두고 싶은 바둑을 원 없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반 기세는 정규시즌 1위에 빛나는 고려아연이 가져갔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고려아연 용병 랴오위안허 9단이 원익 ‘특급 선봉’ 진위청 9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국에서 원익 주장 박정환 9단이 고려아연 주장 안성준 9단을 꺾으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국에서는 원익 2지명 이지현 9단이 고려아연 4지명 송규상 8단을 꺾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국에서 고려아연 2지명 최재영 8단이 원익 3지명 이원영 9단을 제압하며 승부는 다시 2-2 동점, 결국 최종국으로 향했다.

‘바둑 여왕’ 김은지 9단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기원 제공

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원익의 마지막 주자는 ‘바둑 여왕’ 김은지 9단이었다. 원익 4지명 김은지 9단은 고려아연 3지명 류민형 9단을 꺾고 다시 한번 해결사로 활약했다. 원익은 극적인 3-2 승리를 완성하면서 1차전을 승리,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국후 인터뷰에서 김은지 9단은 “최종국이라고 특별히 부담되지는 않는다. 언제 출전해도 중요한 대국이라고 생각한다”며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도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해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지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속행한다. 원익이 승리하면 창단 첫 우승을 확정하며, 고려아연이 반격에 성공할 경우 승부는 29일 열리는 최종 3차전으로 넘어간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시간제는 기본 1분에 추가 15초를 주는 피셔 룰이 적용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