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대구시장 공천, 중앙당 말고 대구시당이 주도해야”

이인선 “대구시장 공천, 중앙당 말고 대구시당이 주도해야”

“중앙이 꽂는 막대기 끝”…대구 공천 전권 시당에 달라 ‘배수진’
컷오프 주호영·이진숙 향해 “선당후사…무소속 출마 말라”
지역 인맥 총동원해 이탈 후보 설득…“대구 분노 풀 타이밍”

기사승인 2026-03-30 15:56:44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이 30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으로 촉발된 내부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중앙당에 대구시당 중심의 선거 전권을 요구하며 배수진을 쳤다.

이인선 위원장은 30일 대구시당에서 현안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에 장동혁 대표를 만나 대구시장 선거는 대구시당 주도로 진행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중앙에서 꽂는 막대기 때문에 시민들이 굉장히 화가 나 있다”며 “이제는 어떤 막대기라도 우리가 꽂아주지, 중앙당에서 꽂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고 약속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요구가 더불어민주당의 대구시장 전략공천에 맞서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전략 공천으로 후보가 내려왔는데, 국민의힘도 긴장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전시 상황인 지금, 대응에 앞장서야 하는 건 대구시당이고 시당위원장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 공천을 중앙당 중심으로 막대기 꽂듯이 해온 구조 때문에 지역 민심이 소외됐다”며 “대구를 잘 아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인사가 공천 과정에 참여해야 하는데 늘 그 역할이 비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서도 선당후사의 결단을 공개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뿌리로 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할 수도 있다”며 “무소속 출마로 표가 흩어지는 일이 없도록 대구시당위원장으로서 대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애쓰고 있다. 결국 한 팀으로 가야 한다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중앙당이 파악하지 못하는 지역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이탈 가능 후보들을 압박·설득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후보 캠프에 있는 나름대로 ‘큰 어른들’을 우리는 접촉할 수 있다”며 “그분들을 통해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조직과 원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무소속 리스크’를 차단하고 보수 표 결집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공천 마무리를 위해 중앙당이 권한을 내려놓고 대구 정치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대구 국회의원들과 대구시당이 해야 할 역할이 있는데 중앙당이 계속 개입하니 초점이 맞지 않는다”며 “이제는 중앙당 역할이 끝났고, 결정적인 결정을 할 상황도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무소속 후보들이 어떤 행보를 하든 대구시당에 와서 의논하게 하려면, 이제는 중앙당이 모든 걸 내려놓고 대구시당이 알아서 하게 권한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구 시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 지금이 우리가 알아서 할 타이밍이라고 중앙당에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