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움 안됐다”…트럼프, 주한미군 거론하며 파병 거부 불만

“한국 도움 안됐다”…트럼프, 주한미군 거론하며 파병 거부 불만

기사승인 2026-04-02 08:50: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얘기하면서 파병 요청에 바로 호응하지 않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불만을 공개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부활절 오찬 행사를 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유럽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면서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대북 방어를 위해 미국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등의 요청에 한국이 협조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한미군은 2만8500명 안팎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부풀린 숫자를 거론했다.

일본과 중국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하게 두자”며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 90%를 가져온다. 중국이 하게 두자. 그들이 하게 두자”고 말했다.

백악관은 해당 발언이 나온 연설 행사 영상을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전쟁을 시작한 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어려움을 겪자 지난달 중순부터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의 파병과 참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호응을 얻지 못하자 동맹 무용론을 제기하며 비난하고 있고, 유럽에 대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검토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