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없는 캠퍼스, 행동 나선 시각장애 대학생들 [쿠키청년기자단]
“탁, 탁.” 흰지팡이 끝이 바닥을 두드렸다. 시각장애 대학생 송혁(24)씨가 학과 교학팀을 찾은 건 지난 9월25일. 건물 복도 바닥엔 깨끗한 흰색 타일뿐,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점자블록은 없었다. 혼자서는 교학팀의 위치를 찾기 어려웠던 송혁씨는 지나가던 학우에게 도움을 요청해 7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시각장애인인 제가 학교 공간을 찾아가는 건, 미로 찾기랑 똑같아요.” 송혁씨는 말했다. 한계를 넘어, 대학 문을 두드리다 송혁씨는 선천성 녹내장을 가지고 태어났다. 녹내장은 눈의 압력을 조절... [한주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