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마음의 벽 허무는 솔직한 이야기의 힘
이준범 기자 = 사람의 온기로 가득하다. 영화의 배경인 미국 아칸소 트레일러에 내리쬐는 햇빛처럼 따스한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온 신경을 제이콥-모니카 가족에 집중하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멀리서 지켜보거나 깊게 빠지지 않고 적당한 거리에서 들려주는 이들 가족의 서사는 순식간에 관객의 마음 속으로 파고든다. 실제 감독이 미국에서 유년 시절 경험한 자전적인 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기적을 경험하게 한다. ‘미나리’는 미국 아칸소로 이주해 새로운 출발을 맞이한 한국인 가... [이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