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궁 돈덕전, 근대국가를 향한 고종의 열망
100년 전 사진이 완성됐다. 석조전 뒤로 모습을 드러낸 돈덕전(惇德殿)은 화려했다. 유럽의 건축 양식으로 쌓아올린 2층 건물과 테라스만 본다면 유럽에 있다고 착각할만하다. 대한제국의 상징 오얏꽃 문양이 궁궐 내 서양식 전각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대한제국은 돈덕전을 통해 서구 열강과 동등한 제국으로서 위상을 드러내고자 했다. 고종은 흔들리는 나라의 기틀을 외교를 통해 지켜내길 원했다. 돈덕전은 고종의 꿈을 담은 공간이었다. 100년 전 조각을 맞추기 위해선 돈덕전의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을미사변(일본... [유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