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빠진 커피값 분석…소비자단체協, 커피믹스는 제외

알맹이 빠진 커피값 분석…소비자단체協, 커피믹스는 제외

기사승인 2012-06-28 17:48:00
[쿠키 건강]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커피값 원가 조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원가 분석을 소비자가 가장 많이 먹는 커피믹스는 제쳐두고 커피전문점만을 조사해 발표했다는 거다. 특히 일부 커피전문점 관계자들은 소비자단체와 커피믹스 업체간 짬짬이가 있지 않고서 어떻게 커피믹스값 분석을 지나칠 수 있겠느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8일 커피전문점의 에스프레소류 제품에 대해 원재료 구성 차이 및 원가를 분석해 발표했다.

주요 발표 내용은 에스프레소(solo) 직접재료원가는 원두 10g의 평균가격 181.37원과 물 30㎖의 가격 14.66원을 합한 196.03원인데, 현재 시중 판매가격은 직접재료원가의 16.7배나 된다. 때문에 에스프레소 샷 추가 시 원재료가만 받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발표 내용으로만 봐서는 별 이상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분석 자료는 커피전문점에만 국한돼 있다. 정작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고 먹는 믹스커피 원가 분석은 빠져 있다. 더 이상한 것은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26일 ‘커피 산업과 소비자’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을 당시 커피믹스 값을 놓고 갑론을박도 있었다.

토론회 당시 이창석 한국소비자연맹 원가분석팀 회계사가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카누’에 대해 “재료 중에 5%만 볶은 원두가 사용되고 나머지 95%는 다른 커피믹스와 동일한데 판매가는 가장 비싸다”고 주장했다. 동서식품은 “성분상에 나타난 재료는 같아 보이지만 카누와 일반 커피믹스는 액상 원두커피를 냉동건조해 커피분말을 추출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 두 제품의 원가 비교가 무의미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논란이 이 정도였다면 분명 커피믹스값에 대한 부분도 언급이 됐어야 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방증이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소비자단체와 커피업체 간 짬짬이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소비자가 가장 많이 먹는 커피믹스에 대한 원가를 지나칠 수 있겠냐”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동서식품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중이며, 커피믹스값에 대한 보도자료는 우선 보류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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