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거품 논란 육아용품, 유통방식 간소화 ‘눈길’

가격 거품 논란 육아용품, 유통방식 간소화 ‘눈길’

기사승인 2012-07-02 08:54:00
[쿠키 건강] 0~14세 대상의 ‘엔젤산업’은 2011년 30조원 규모로 수년간 20% 이상 성장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경기임에도 육아용품 산업의 매출이 이처럼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아이 한 명에게 부모는 물론, 조부모, 고모, 이모 등에 이르기까지 가족단위 투자가 늘고 있는 데다 고가일수록 고품질일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육아용품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자 심리를 바탕으로 업체들 역시 고가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 역시 업계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고가 해외 육아용품의 국내외 판매가격 차이는 매우 큰 편. 올해 2월 (사)소비자시민모임 조사결과 해외 프리미엄 유모차의 국내 판매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최대 2.2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차이는 백화점 위주의 판매망으로 인해 중간 마진 등의 유통 비용이 과하게 발생하기 때문. 실제로 국내 3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유모차 중 90% 이상이 해외 브랜드로 조사됐다. 반면 인터넷 쇼핑이 활성화되고 대형마트가 소비자생활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유통마진이 높은 기존 백화점 위주의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 못지않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출시 때부터 온라인 쇼핑몰, 대형 할인마트 등으로 유통을 집중하거나 홈쇼핑 업체를 이용하는 등 유통구조를 간소화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안정화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수유·이유 용품 브랜드 토미티피는 유아동전문기업 제로투세븐과 손잡고 국내 공식 진출했다. 토미티피 제품은 2011년 전세계적으로 1초당 1개꼴로 판매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통망으로 기존 백화점이 아닌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선택했다. 합리적 가격의 프리미엄급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제로투세븐과 토미티피 양사의 방침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광고홍보 대신 엄마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제품력만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스웨덴 육아 토탈 브랜드 ’베이비뵨(Babybjorn)’은 이례적으로 오픈마켓 11번가와 온라인 독점 판매권을 체결하고 품질, 가격, A/S 등에서 파격적인 서비스를 진행한다. 안젤리나 졸리, 비욘세 등 헐리우드 스타가 애용해 인기를 모은 아기띠와 바운서 등의 제품을 정가 대비 최대 25% 할인판매 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실수로 제품을 깨뜨리거나 파손한 경우에도 1년 이내에는 정상가에서 50% 할인된 가격에 무제한으로 새 제품으로 교체해준다.

1981년 출시된 마마스앤파파스(Mamas&Papas)는 유럽 유아용품 브랜드다. 지난 2월 마마스앤파파스 공식수입원인 엠엔피리테일(M&P retail)은 온라인 판매망 구축 및 국내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위해 CJ오쇼핑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온라인 단독 상품 공급계약이 조건으로 CJ계열사를 통한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홍보가 가능하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