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인디 앨범] ‘홍대 여신’들이 한 자리에 ‘이야기해주세요’ 外

[Ki-Z 인디 앨범] ‘홍대 여신’들이 한 자리에 ‘이야기해주세요’ 外

기사승인 2012-09-08 13:01:02

[쿠키 문화] 송은지, 이상은, 한희정 등 홍대 인근에서 활동 중인 여성뮤지션들이 힘을 함쳐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한 음반을 만들었다. 디어클라우드의 보컬 나인은 강한 이미지를 벗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나인스토리’를 발매했고, 나루와 박솔은 프로젝트 밴드 ‘솔루션스’를 결성 본격적인 음반 활동을 시작했다.

▼홍대 여성뮤지션들이 뭉쳤다 ‘이야기해주세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외침과 속삭임을 담은 앨범 ‘이야기해주세요’가 발매됐다. 지난 4월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과 씨클라우드에서 ‘이야기해주세요’ 제작비후원공연이 열린 지 4달 만이다.

홍대 인근에서 활동 중인 여성뮤지션 한희정, 정민아, 오지은, 소히, 이상은, 지현, 무키무키만만수, 시와, 투명, 황보령, 송은지 등이 힘을 합쳐 만든 앨범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이야기해주세요’는 이제 60명밖에 남아있지 않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고 폭력과 전쟁의 역사 속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할 것들 등, 무거운 주제를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공유하려는 시도가 담겨있다.

송은지의 제안으로 1년 여 동안 만들어진 이번 앨범은 총 16곡 중 이상은의 3곡을 제외하고 새롭게 쓰인 곡들로 채워졌다. 14장의 음반을 발표한 이상은부터 신예 무키무키만만수까지 다양한 경력의 뮤지션들이 레게, 삼바, 일렉트로니카, 포크, 팝 등 다양한 색으로 잘못된 역사, 한 많은 삶은 살아온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향한 공통된 메시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위안부’ 문제를 담은 최초의 컴필레이션앨범인 ‘이야기해주세요’의 수익금은 모두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 나인, 혼자만의 이야기 담은 ‘나인스토리’

지난 봄 싱글 앨범으로 솔로 활동 시작을 알렸던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이 오는 9일 정규 앨범‘나인스토리’(9Stories)를 발매한다. 나인의 혼자만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앨범은 디어클라우드에서 보였던 강한 이미지를 벗고 솔직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나인스토리’에는 나인의 여행에세이 ‘허밍 앤 드로잉’ 출간 당신 디지털 싱글로만 발표됐던 ‘끝의시작’, ‘천천히’를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는 디어클라우드의 리더 용린을 비롯해 멤버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양시온, 권영찬, 정준일, 오수진, 신동훈 등 실력파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편곡, 연주, 코러스를 완성했다.

비욕(Bjork), 뮤즈(Muse) 등 세계적인 뮤지션의 앨범을 담당했던 마젠 므라드의 마스터링으로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5번 트랙 ‘연인들’이며, 나인은 15일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단독 공연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구텐버즈, EP ‘팔랑귀’ 발매

모호(보컬/기타), 말구(보컬/베이스), 무이(드럼)로 이루어진 3일조 얼터너티브 록밴드 구텐버즈(Guten Birds)가 EP 앨범 ‘팔랑귀’를 발매했다.

구텐버즈는 ‘9’와 ‘10’ 사이의 무스한 새들이란 의미로 단순하고 공격적인 음악부터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서사곡까지 3인조지만 폭넓은 사운드를 자랑하는 밴드다.

이번 EP ‘팔랑귀’는 잘 짜인 리듬 파트와 묵직하면서도 멀로디컬한 기타 사운드, 까칠하지만 날 서지 않은 보컬이 잘 어우러진 앨범이다. 타이틀곡인 ‘아일 해브 나씽’(I’ll have nothing)과 KBS 2TV ‘톱밴드2’ 경선 참여곡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유 인 더 미러’(You in the mirror) 등 총 6곡이 담겨있다.

‘아일 해브 나씽’은 드라마틱한 구성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구텐버즈의 대표곡이고 ‘안녕, 안녕’은 투박한 블루스 리듬 속 시적인 가사와 현악 세션이 특징이다. 또 ‘왓 이프’(What if)는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펑크곡이다.

▼나루&박솔, 솔루션스 결성

솔로로 활동했던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나루와 박솔이 프로젝트 밴드 ‘솔루션스’(The solutions)를 결성하고 새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6월과 7월 싱글 ‘사운드 오브 더 유니버스’(Sounds of the universe)와 ‘토크, 댄스. 파티 포 러브’(Talk, Dance, Party for Love)를 연이어 발표한 솔루션스는 지난 달 29일 11곡이 수록된 ‘더 솔루션스’를 선보였다.

‘솔루션스’는 이제 갓 1집을 발매했지만 신인 아닌 신인이다. 나루는 지난 2008년 1집 ‘자기당착’으로 데뷔해 인디신의 천재 아티스트로 불렸으며 2집 ‘옛’(Yet)은 네이버 이주의 국내 앨범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솔은 2010년 1집 ‘더 송 이즈 유’(The song is you)로 데뷔 호소력 있는 보이스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90년대 브릿팝부터 미국실 얼터너티브, 21세기형 일본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이 혼재된 복합장르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모던록으로 주목받고 있다.

타이틀 곡 ‘라인스’(Lines)는 평면적인 리듬감에 수려한 코드 진행이 더해진 곡으로 건조하게 노래하는 박솔의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이밖에 ‘사일런스’(Silence), ‘사운드 오브 더 유니버스’(Sounds of the universe), ‘토크, 댄스, 파티 포 러브’(Talk, dance, party for love),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아더사이드’(Otherside), ‘미로’ 등 총 11 트랙이 수록됐다. 특히 느림 템포의 ‘미로’를 제외하고 전 곡이 영어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islandcity@kukimedia.co.kr / 트위터 @nsyncto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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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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