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전세계 50여개 국가에서 1만6000여명이 참가하는 ‘제16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ICOM)’가 서울 삼삼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1975년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 주도로 설립된 국제동양의학회(ISOM)가 주최하는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는 1976년 제1회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2~3년 주기로 개최되는 전통의학 분야의 세계 최고(最古) 역사를 지닌 대회다.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의학의 미래, 전통의학’을 주제로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국제동양의학회가 주최하고,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가 주관한다. 또 보건복지부와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이 후원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09년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한의학이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됨에 따라,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고 전통의학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대회가 유치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내년 9월부터 경상남도 산청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사전 행사(Pre-Expo) 일환으로 마련됐다.
15일 오전 10시에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 임채호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 신영수 세계보건기구 서태펴양지부 사무차장, 국회 박인숙 의원, 유정복 의원(이상 새누리당), 최완영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선언에서 김정곤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동의보검 발간 400주년을 기념한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일환으로 마련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전통의학의 의학적,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각국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전통의학의 표준화, 객관화 기반을 마련하는 학술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50여개국, 1만6천명 참가, 전통의학 분야 다양한 주제 다뤄
‘의학의 미래, 전통의학(The Future of Medicine, Traditional Medicine)’ 주제의 이번 학술대회는 전통의학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세계 보건의료에서 전통의학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대회에서는 다양한 학술 발표를 통해 각국 전통의학의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세계 보건의료에서 전통의학이 갖는 의미와 미래 발전 방안들이 모색된다. 또 각국에 산재해 있는 전통의학을 표준화하고 과학하는 각국의 협력 방안들도 논의된다.
또 미래 의학으로서 전통의학의 비전도 제시된다. 과거와 현재의 전통의학 가치와 위치를 확인하고, 미래 의학으로서 인류 건강증진을 위한 전통의학 역할과 비전도 제시된다. 이러한 주제는 전세계 연구자들이 참여해 38개국에서 318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또 전체 학술행하도 20개 세션에 총 151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세부 발표 내용으로는 ▲세계전통의학 소개 ▲전통의학과 문화 ▲공공의료와 전통의학 ▲예방의학과 전통의학 ▲세계전통의학 제약산업 현황 ▲근거중심 전통의학 ▲여성의학과 전통의학 ▲전통의학 표준화 ▲안전성과 약물남용 등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한의사협회 측은 전세계 50여개 나라에서 약 1000여명의 해외 연구자들이 한국을 찾고, 국내외 참가자들을 합쳐 약 1만6000여명이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의사협회 측은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함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전통의학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려 의료관광객 유치와 해외의료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