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턱 뾰루지 원인 알고 보니… 자궁근종 때문?

잦은 턱 뾰루지 원인 알고 보니… 자궁근종 때문?

기사승인 2013-08-26 15:00:01

[쿠키 건강] 생리할 때가 되면 여성들의 피부는 그야말로 전쟁터나 다름없다. 생리기간이 되면 호르몬의 활동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피지분비량을 증가시켜 뾰루지가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생리 시기가 되면 여성들의 피부는 피지량이 급격이 증가, 뾰루지의 천국이 되는 것이다.

이 때에 유독 턱에 뾰루지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여성들에게 입과 턱 사이 뾰루지가 생겼을 경우에는 주로 자궁의 문제로 생겼을 확률이 높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임맥과 신장의 경락은 자궁의 기능을 주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턱까지 연결이 되어있다. 이에 자궁에 이상이 있을 경우 턱에 뾰루지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며 “이 밖에도 심장에 열이 있을 경우 이마에 뾰루지가 날 수 있으며, 만약 코에 뾰루지가 나타난다면 간에 이상을 의심해야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있을 경우 턱 뾰루지는 물론, 생리통까지

자궁에 어혈이 뭉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자궁근종이다. 자궁의 어혈이 경락을 따라서 반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턱에 뾰루지가 생성된다. 때문에 턱 뾰루지가 있을 경우 자궁근종을 비롯해 자궁질환을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궁근종이 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턱에 뾰루지가 나타나는 증상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궁의 어혈이 생성되면서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생리 혈이 증가하고 덩어리처럼 배출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만약 자궁근종을 방치할 경우에는 근종의 위치에 따라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근종의 크기가 클 경우에는 과다출혈을 일으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자궁을 적출해야하므로 자궁근종에 있어서는 매달 생리변화를 확인하고 정기적인 자궁검진을 통해 근종의 크기가 크지 않고 증상이 심하지 않았을 때, 미리 자궁근종을 발견하여 발 빠르게 근종을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 어려운 자궁근종? 생활습관 유지하면 근종 치료 어렵지 않아

그러나 자궁근종은 어려운 치료로 알려져 있다. 원인도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도 쉽지 않다. 이에 치료를 막막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은데, 근종을 치료하면서 자궁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근종을 보다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다.

조선화 원장은 “최근에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경우가 많은데, 더위에 에어컨 바람을 쐬더라도 자궁이 위치한 하복부는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타이트한 하의는 자궁의 순환을 방해해 자궁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타이트하거나 노출이 있는 하의의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방에서는 자궁근종의 치료를 위해서 내복약과 더불어 자궁관련 경락에 온열침을 놓고, 좌훈법이나 좌약치료를 이용하게 된다. 좌약치료의 경우 질점막과 자궁조직 부분으로 약효가 침투함으로써 굳어져 있는 자궁조직 부분을 연화시켜 자궁의 정상적인 수축과 순환운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자궁근종에 관련된 증상을 줄이고 근종의 진행과 악화를 막아가게 된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턱 뾰루지가 실은 자궁이 보내는 SOS 신호일 수 있음을 명심하도록 하자. 이에 평소 턱 뾰루지가 자주 나거나 생리통, 생리불순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이에 맞는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좋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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