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30대 주부인 김모씨는 지난해 4월 손에 생겨난 물집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처음엔 손에 오돌토돌하게 수포가 생겨 주부습진 정도로 생각해 일반 약국에서 연고를 사다 발랐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증상은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김씨는 손에 진물이 흘러 붕대를 감고 다닐 지경이 돼서야 병원을 찾게 됐고 한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처럼 한포진을 주부습진으로 오인해 이를 방치시키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 본격적인 봄에 접어들면 김 씨와 같이 한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KBS 교양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에서는 봄철 특히 많아지는 한포진의 특징과 예방 방법 등에 대해 조명한 바 있다.
20~30대 젊은 여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한포진은 손과 발에 작은 물집을 형성하는 재발성 습진 피부질환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부분,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직경 1㎜ 이하의 작은 물집이 생기고 쉽게 터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증상은 간지러움과 함께 작은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는 현상이다. 이후 증상이 악화되면 손톱과 발톱까지 침범해서 변형을 일으키고, 아주 심한 경우 손톱과 발톱이 빠질 수도 있다.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한 하늘마음한의원 원장은 발병 원인에 대해 "인스턴트 및 과도한 육류 섭취 등 잘못된 식생활 습관으로 인해 한포진이 생겨날 수도 있고, 잦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한포진을 발병시킬 수 있는 다양한 외부 독소물질을 차단하고 인체 내 면역력을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는 수영장 약품성 물은 손에 자극적이므로 될 수 있으면 수영은 피하고, 손 사용이 많은 근력 운동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포진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요가와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유익하다. 또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를 기본으로 한 한식이 도움된다.
양대진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원장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 유익한 운동을 열심히 하면 한포진을 예방할 수 있고 빠른 치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발에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포진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야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