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방광, 배뇨장애 환자분들을 보면 소변이 안 나오는 경우와 너무 자주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것이 더 고통스러운지는 둘 다 비슷합니다. 또 두 가지 다 가지고 계신 분들이 사실 많습니다.
한의학 고전에는 첫 번째, 소변이 안 나오는 경우를 뇨폐(尿閉), 소변불리(小便不利)라고 합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열입니다. 지구의 모든 변화와 마찬가지로 인체의 모든 변화 역시 한열의 변화로 옵니다.
腎(신), 즉 콩팥을 위시한 신장계통을 일컫는 한의학의 장부용어인데요, 신장이 건강해야 소변을 보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이 신장은 水의 장기입니다. 항상 촉촉하고 시원해야 건강합니다. 그래서 체내에 열이 과한 사람들은 신장이 약해지는 조건을 가진 것입니다.
언젠가 뉴스에서 철도 씹어먹는 사람을 본 기억이 납니다. 사람의 위열은 그만큼 강해서 뭐든 태워버립니다. 마르고 자그마한 동양여자가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우승한 일이 있지요. 이런 대회 우승하는 사람들 보면 역설적으로 모두 마른 사람이 많습니다. 마르다는 것은 그만큼 몸에 열이 많아서 다 태워버린다는 말이고, 그렇기 때문에 살이 잘 찌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앉은 자리가 뜨끈하고 만지면 열감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소변불리가 오기 쉽습니다. 열이 많은 분들이 소변을 자주 참을 경우는 소변이 안 나오는 이 오줌소태 증상이 생기기 아주 알맞은 조건입니다. 과잉된 열이 신장을 졸아들게 하고, 체내의 물을 모두 졸아들게 합니다. 당연히 나올 오줌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 열을 끄는 치료를 제일 먼저 해야 하는데 열이 식으면서 몸에 자연스레 물이 생기고 신장이 불려지고 촉촉해져 회복을 할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너무 자주 보는 경우, 소변자리(小便自利), 소변빈삭(小便頻數), 과민성 방광이라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통통하신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많이 쌓여있어 배가 출렁출렁합니다. 잘 붓고 땀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물이 과하게 쌓여있는 즉, 담음(痰飮)병, 수독(水毒)병입니다. 물을 빼내주는 치료가 급합니다. 과하게 물이 쌓여있어 요실금처럼 소변이 새기도 하고 자주 뇨의를 느끼는데도 잔뇨감이 있고 한 것입니다. 즉 너무 많이 쌓여 있다보니 아래가 막히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하법으로 물을 뺍니다. 먹고 설사를 하시는 경우도 많은데 심한 분들은 첫날에는 하루에 수십 번을 설사를 합니다. 이렇게 몸에 과잉된 물이 빠지고 나면 붓기도 빠지고 개운하고 소변이 정상으로 돌아갑니다.
한의학은 2천년 전부터 한, 토, 하 삼법으로 치료를 해왔는데 ▲한(汗) - 체표에 가까운 곳에 걸려있는 물은 땀으로 빼냅니다 ▲토(吐) - 흉부와 위에 걸려있는 물은 토를 통해 빼냅니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습니다 ▲하(下) - 가장 많은 경우 이 하법으로 치료를 합니다. 하법은 과잉된 수독을 설사의 형태나 소변의 형태로 빼내는 방법입니다.
한약 먹고 설사를 한다고 놀라시는 환자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몸에 빼낼 것이 많은 분들은 설사를 하는 것이 가장 빨리 몸이 좋아지는 길입니다. 본디 설사는 몸에 안 좋은 것이 들어왔을 때 우리 몸에서 가장 빨리 그것을 체외로 버리는 수단이지만 무작정 하법을 쓰면 절대 안 됩니다. 상한론에서 장중경 선사님은 항상 하법을 잘못 쓴 사례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데. 즉 빼낼 것이 있을 때만 하법을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화로는 처방이 불가하고 항상 내원 후 복진, 맥진을 해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두 가지 경우를 얘기를 했지만 사람 몸은 복합적인 유기체이기 때문에 딱 나눠지지가 않고, 두 가지가 복합적인 분들이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몸을 다스릴 때는 한열과 물과 어혈 3가지를 모두 고루어야 합니다. 몸이 회복되는 조건을 조성해주면 모든 병은 스스로 나을 수 있습니다. <글 = 자임당한의원 정현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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