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잇몸뼈
없는 자리에
콜라겐 스폰지 삽입, 자가 치아 이식 성공 이끌어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국내 의료진이 잇몸뼈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 콜라겐을 주사해 자기치아 이식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치아이식술은 잇몸 상태가 좋아야한다.
어금니 아래로 물혹을 발견한 20대 남성은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 과정에서 어금니도 드러냈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병원 의료진은 수술로 제거한 어금니를 물혹 제거한 자리에 다시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구강악안면외과 허종기 교수는 “자가 치아 이식은 자연 치아를 보존한다는 점, 그리고 치아에 치주인대가 있어 자연스러운 치아이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자는 물혹으로 인한결손 부위가 커서 잇몸뼈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수술팀은 콜라겐 스폰지를 어금니를 심을 자리에 삽입해 초기 2~3개월 동안 이식한 치아가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고 신생 골이 잘 형성되도록 유도했다.
강남세브란스 치과보존과 신수정 교수는 “이 수술을 통해 잇몸뼈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자가 치아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 자가 치아 이식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 증례는 올해 3월 미국 근관치료학회의 ‘Journal of Endodontics(IF=2.788)’에 ‘Autotransplantation of an Impacted Premolar Using Collagen Sponge after Cyst Enucleation(콜라겐 스폰지를 이용해서 낭종적출수술 후 매복된 소구치를 자가이식한 증례)’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