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이명이다.
이명(耳鳴)이란 외부의 소리자극 없이, 신체내 대사 중에 일어나는 소리를 귓속 또는 머리 속에서 감각하는 ‘이상 음감’을 말한다. 이명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달팽이관(말초 청각신경 경로)의 이상에 의해서 발생되는 것이 70-80%를 차지한다.
이명은 금속성 음, 물 흐르는 소리, 맥박소리(박동성 이명), 모터소리 혹은 곤충 울음소리 등 다양하게 표현되며, 문화권에 따라 각 나라마다 호소하는 소리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은 근육, 혈관 이관 등의 이상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들리는 타각적 이명과 자신에게만 들리는 자각적 이명으로도 구분된다. 자각적 이명은 또 다시 전형적인 청각 경로의 이상을 동반하는 것과 비전형적인 청각 경로의 이상에 의한 것으로 구분된다.
이명 치료를 위해서는 이명의 증상적 특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명이 고음인지, 저음인지 또는 물소리 인지 바람소리인지 매미 우는 소리인지 등을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또 이명이 언제 심해졌는지, 청력장애나 현기증 등의 증상의 동반 여부 등도 치료방법을 선택하는데 주요한 단서다.
이명의 일반적인 소리치료는 이명 주파수를 포함하는 백색 잡음을 꾸준히 듣는 것으로 하루 6시간 이상씩 6개월 이상 들으면 효과적이다.
이는 성공률이 높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치료방법이지만 효과를 보기 위한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이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적극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명에 대해서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혈액 순환제, 아연, 멜라토닌 등 약물치료가 적용된다.
을지대병원 이호윤 교수는 “이명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신적인 안정이다. 치료방법은 세밀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환자를 심리적으로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 예방을 위해 지나치게 조용한 상태를 피하고, 녹음기, 라디오 등을 희미하게 들릴 정도로 켜 놓는 것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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