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의료진이 비대해진 전립선을 영구적으로 묶는 이른바 전립선결찰사 이식술을 국내 처음으로 시행했다.
병원 측은 “비뇨기과 신태영 교수팀이 지난 9월 11일 국내 최초로 방광내시경을 이용한 전립선결찰사 이식술로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80세 남성 이모씨는 33cc가량 비대해진 전립선으로 자주 소변이 마려는 빈뇨와 소변이 남은 듯한 잔뇨감을 호소하고 화장실을 없는 공간에서는 불안해하는 정신적 증상까지 경험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이씨에게 요도를 통해 전립선결찰사를 이식한 뒤 형상기억합금인 니티놀 재질의 줄로 비대해진 좌우 전립선을 묶어 협소해진 요도를 확장시켰다.
병원 측은 “일주일 후 병원을 찾은 이 씨는 시술 후 이틀 정도 약간의 혈뇨 증상을 보였으나 불편했던 소변 증상은 상당히 호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 5월 신의료기술로 등재되면서 새로운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으로 주목받은 전립선결찰사 이식술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요도에 간단한 국소마취를 시행한 뒤 이식형결찰사를 이식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묶어주어
소변 흐름이 개선하는 치료방법이다.
요도 점막과 전립선 조직을 보존하면서도 하부 골반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기존 치료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다.
신태영 교수는 “고령으로 전신마취가 곤란하거나, 바쁜 생활로 인해 수술을 미루고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고 약물치료에 부작용을 겪고 불편을 느끼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