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팀(흉부외과 백효채, 이진구 교수, 호흡기 내과 박무석, 김송이, 송주한 교수)은 폐 실질이 딱딱하게 경화되는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심 씨에게 폐 이식 전 에크모 장치로 재활치료를 시행했다.
심 씨는 수술 전 19일 동안 에크모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16일 6시간에 걸쳐 폐이식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수술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산소포화도가 잘 유지됐고, 중환자실로 옮겨 회복한지 4일 만에 일반병실로 이동했으며 폐이식 후 19일 만에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심씨의 빠른 회복을 수술 전 사용한 에크모 처치라고 분석했다.
수술을 담당한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는 “awakening ECMO(에크모) 기법을 적용해 인공호흡기 없이 에크모만 사용했기에 인공호흡기 사용에 따른 합병증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심씨와 유사한 증증 폐이식 대기 환자에게 에크모 시술을 적용한다면 폐이식 수술 결과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는 “이번 임상결과가 국내 ECMO 삽입 치료 기준적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환자 재활에 대한 보험 기준 확대와 적절한 적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폐이식 환자의 ECMO 적용 치료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